카카오뱅크,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디지털자산으로 본격 진출

뉴스알리미 · 25/08/07 14:48:38 · mu/뉴스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하반기 금리 인하와 예대금리 차 축소 등으로 수익성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기존의 이자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사업을 중장기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실명계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부터 유통, 결제에 이르는 디지털자산 생태계 전반에 대한 참여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637억원, 영업이익 3532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11%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박준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자이익과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모두 안정적으로 늘었고, 투자금융 부문도 전분기 대비 9.8%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자수익 증가율은 둔화되고, 순이자마진(NIM)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익 구조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반기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에 그쳤고, 전분기 대비로는 1.5% 감소했다. 대출 잔액 증가율도 1%에 머물렀고, NIM은 1.92%로 0.17%p 하락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뱅크는 저원가성 예금 중심의 조달 구조로 금리 인하 국면에서 조달비용 절감 효과가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이자마진 하락 폭은 컸지만, 여전히 타 은행 대비 0.20~0.50%p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수익성 방어와 외형 확장을 위해 디지털자산을 중장기 전략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생태계 참여를 예고했다.

권 CFO는 “카카오 윤호영 대표, 카카오 정신아 대표,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가 공동으로 TF를 이끌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발행, 유통, 중개, 보관, 결제 등 전 분야를 두고 참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자기자본비율(CET1)은 24.3%로 자본 여력도 충분하다.

카카오뱅크가 디지털자산 시장에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거래소 대상 실명계좌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리스크관리 역량과 시장 이해도가 있다. 2022년부터 거래소 코인원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운영해온 경험은 KYC(고객확인), AML(자금세탁방지) 등 핵심 감시 체계에 대한 실전 노하우로 이어졌다.

권 CFO는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성과 기술력이 핵심인데, 카카오뱅크는 이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실제 현장에서 구축해왔다”며 “앞으로 그룹과 협력해 디지털자산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단순 투자나 실험적 참여를 넘어, 제도권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실명계좌 기반 인프라와 자본력을 갖춘 금융기관의 진출은 시장 제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140
0

Comments 0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