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역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 돌파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하며 기록적인 고점을 경신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전일 대비 급등세를 보이며 온스당 3508.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2개월간 상승률은 43%로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그리고 약화되는 노동 시장을 주요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금의 강세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24포인트(0.5%) 하락한 반면, S&P500 지수는 0.08% 소폭 하락, 나스닥 지수는 0.4% 상승했다.
장중 다우지수는 한때 305포인트 상승했으나 이후 394포인트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날 뉴욕증시 야간 선물거래에서는 다우지수가 82포인트(0.2%) 오르는 등 소폭 반등세를 나타냈다.
정치·정책 이슈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정부터 ‘상호주의’ 관세를 발효, 시리아(41%), 라오스·미얀마(40%)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최고 수준의 관세를 부과했다. 반면, 미국 내 생산설비를 두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100% 반도체 수입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혀 일부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이름이 부각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0.18% 오른 98.36을 기록했고, 엔화 대비 달러는 0.1% 상승한 147.49엔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는 예상보다 많은 영란은행 위원들이 금리 동결에 표를 던진 영향으로 0.41% 올랐다. 반면, 유로화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 기대감이 한풀 꺾이며 0.27% 하락했다.
이번 금 가격의 역사적 돌파는 안전자산 선호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통화 완화 기대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금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이날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6% 상승한 11만6917달러에 거래되며 강세를 이어갔으며 이더리움은 5% 급등한 38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