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커브 창업자 마이클 이고로브 “일드베이시스로 비영구적 손실 해결…잠자는 비트코인 깨울 것”

뉴스알리미 · 25/08/11 11:32:54 · mu/뉴스

커브 파이낸스(Curve Finance)와 일드베이시스(YieldBasis)의 창업자 마이클 이고로브(Michael Egorov)가 지난 8일 블록미디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 ‘일드베이시스’를 상세히 소개했다. 일드베이시스는 탈중앙 금융(DeFi) 시장의 오랜 난제였던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 IL)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이고로브는 “일드베이시스는 특별한 자동화 시장 조성자(AMM)를 통해 자산 보유자가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 없이 변동성 자체에서 수익을 얻게 하는 프로토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델이 특히 거래소나 개인 지갑에 보관된 ‘잠자는 비트코인’을 활성화하여 디파이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일드베이시스의 △기술적 원리 △수익 모델 △토크노믹스 △커브 생태계와의 시너지까지 심도 있게 다뤘다.

나는 마이클 이고로브다. 2014년에 처음 암호화폐 업계에 발을 들였고 이후 실리콘밸리를 거쳐 2015년 누사이퍼(NuCypher)를 공동 창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2020년에 시작한 커브(Curve)를 통해 나를 알고 있을 것이다.

커브는 스테이블코인 간의 효율적인 교환을 지원하며 성장했다. 커브를 운영하며 다양한 목적의 AMM을 연구했고 이 과정에서 비영구적 손실 문제를 해결할 흥미로운 방법을 발견했다. 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이 바로 일드베이시스(YieldBasis) 프로젝트다.

일드베이시스는 한마디로 비영구적 손실을 해결하는 특별한 AMM이다. 기존 AMM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예치한 자산의 가격이 변할 때 단순히 자산을 보유(HODL)하는 것보다 자산 가치가 적어지는 비영구적 손실이 발생한다. 과거 뱅코르(Bancor)는 자체 토큰 발행으로 이를 보상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옵션을 통한 헤징 방식(ex. 감마스왑)은 시장 조성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일드베이시스는 이런 외부 요인 없이, 오직 AMM 메커니즘 자체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 우려 없이 변동성을 수익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핵심은 레버리지를 이용해 AMM 포지션의 가치 함수를 바꾸는 것이다.

일드베이시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동성 포지션을 담보로 2배의 레버리지를 일으킨다. 이때 담보대출비율(LTV)을 항상 50%로 유지하도록 자동 조정한다. 이렇게 2배 레버리지를 적용하면 포지션 가치는 자산 가격의 제곱근이 아닌 자산 가격에 정비례하게 된다. 수학적으로 레버리지가 기존의 가치 함수를 제곱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제곱근이 사라지면서 비영구적 손실 문제도 함께 사라진다.

물론 레버리지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지만 일드베이시스는 자동으로 유동성을 관리하는 커브의 AMM을 기반으로 하기에 일반 AMM보다 더 높은 수수료 수익을 창출한다. 이 수익으로 비용을 충당하고도 순수익(Net Profit)을 남길 수 있다.

수익의 원천은 전적으로 변동성이다. 자산 가격이 특정 추세선 주변에서 활발하게 등락을 반복할 때 가장 많은 수익이 발생한다. 이런 ‘좋은 변동성’을 가진 자산 중 하나가 바로 비트코인이다.

프로토콜은 레버리지 자동 조절에 드는 모든 비용을 내부적으로 처리하며 사용자는 예치만으로 변동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특히 하락장에서 비트코인 기준으로 약 1% 정도의 미미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이더리움에 stETH가 있듯, 일드베이시스의 ybBTC는 비트코인을 위한 핵심적인 수익 창출 기반 자산(foundational yield-bearing asset)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른 디파이 프로토콜과 쉽게 통합되도록 설계했다.

사용자는 실질 수익인 비트코인을 얻거나 거버넌스 토큰인 YB 토큰을 채굴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른 프로토콜들은 복잡한 파밍 로직 없이 실질 수익이 자동 복리 적용되는 ybBTC를 손쉽게 가져다 쓸 수 있어 생태계 전반의 TVL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기술 개발과 감사는 모두 완료되었으며 현재 최종 단계에 있다.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출시될 것이다. 초기에는 WBTC나 tBTC 같은 랩트 비트코인(Wrapped Bitcoin)을 지원할 예정이다.

YB 토큰은 거버넌스와 수익 공유라는 두 가지 핵심 기능을 갖는다. YB 토큰을 락업한(veYB) 보유자는 프로토콜에서 발생하는 관리 수수료(admin fee)를 분배받고, 신규 자산 추가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일드베이시스는 커브의 스테이블코인인 crvUSD를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키므로 일드베이시스의 성장은 곧 crvUSD의 발행량 증가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일드베이시스 TVL이 10억 달러 증가하면 crvUSD 유통량도 10억 달러 늘어나는 식이다.

이는 crvUSD 생태계에 직접적인 성장을 가져다주는 선순환 구조다. 또한 프로토콜 내에서 발생하는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간의 모든 거래는 crvUSD를 거치게 되어 커브 풀의 거래량을 증대시키고 이는 다시 커브의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진다.

한국에는 비트코인을 단순히 거래소 계정에 보관만 하는 투자자가 많다. 이들은 아무런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일드베이시스는 자신의 랩트 비트코인을 예치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복잡한 전략 없이도 마치 대출 프로토콜에 자산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것처럼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드베이시스가 제공하는 수익률은 지속 가능하며 확장 가능하다. 이 수익률은 자연스럽게 더 많은 유동성을 끌어들일 것이다. 이렇게 생성된 수익 창출 자산(ybBTC 등)은 디파이 생태계 어디에나 통합될 수 있다. 생태계 전반의 TVL을 성장시키는 신선한 공기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 투자자에게 한마디 하자면 테라(Terra) 사태는 시장이 얼마나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지 보여줬지만 그 수익의 원천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치명적 결함이 있었다. 투자자들은 이제 수익의 원천이 지속 가능한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맹목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조사하고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드베이시스는 실제 거래 활동에서 나오는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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