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영지식 증명을 통한 레이어2 출금 시간 단축 강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레이어2(L2)의 다음 목표로 영지식 증명(ZK Proof) 기술을 통한 ‘1시간 내 빠른 출금’을 제시했다. 그의 발언 이후 기존 L2들이 영지식 기술을 쉽게 도입하도록 돕는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주요 L2가 이제 1단계에 도달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다음 목표는 영지식 증명 시스템을 통해 1시간 미만의 빠른 출금 시간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목표가 롤업의 최종 단계인 ‘2단계’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옵티미스틱 롤업의 긴 출금 대기 시간(약 1주일)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용자들이 이 기간을 피하려고 보안이 취약한 멀티시그 브릿지를 이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L2의 보안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다.
비탈릭은 단기적으로 1시간 미만, 중기적으로 12초(1슬롯) 내 출금이 가능해져야 이더리움 L1이 자산 발행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과거에는 영지식 기술이 미성숙했지만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영지식 증명과 옵티미스틱 증명, TEE(신뢰 실행 환경)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안했다.
비탈릭의 제언은 새로운 영지식 롤업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L2들이 영지식 기술을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돕는 ‘인프라’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싱트(Succinct, $PROVE)와 리스크제로(RiscZero) 같은 프로젝트들이 핵심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싱트는 영지식 증명이 필요한 개발자(요청자)와 증명을 생성해주는 참여자(증명인)를 연결하는 분산형 증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L2나 디앱들이 자체적으로 복잡한 영지식 인프라를 만들 필요 없이, 서싱트의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빠르고 저렴하게 영지식 증명을 요청할 수 있다.
서싱트의 영지식VM(영지식 가상머신)인 ‘SP1’을 통해 개발자들은 복잡한 암호학 지식 없이도 러스트(Rust) 같은 일반 프로그래밍 언어로 영지식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다.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인 PROVE는 증명 생성 비용 지불, 증명인의 스테이킹 참여, 거버넌스 등에 사용되며 영지식 증명 경제의 가치를 포착하는 역할을 한다.
리스크제로는 영지식 기술의 핵심 난제인 ‘속도’와 ‘표현력’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리스크제로의 ‘실시간 증명(RTP)’ 기술은 이더리움 블록 생성 시간(12초) 내에 영지식 증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비탈릭이 언급한 출금 시간 단축의 핵심 기술이다.
또한 ‘Steel 2.0’이라는 영지식 코프로세서를 통해 기존 스마트 컨트랙트가 접근할 수 없었던 과거 블록 데이터 조회, 여러 블록에 걸친 연산 등을 가능하게 해 기능적 한계를 극복한다.
비탈릭의 로드맵 제시로 L2 시장의 방향성은 명확해졌다. 이제 영지식 기술은 ‘도입 여부’가 아닌 ‘어떻게 효율적으로 통합할 것인가’의 문제로 넘어가고 있다. 서싱트와 리스크제로 같은 프로젝트들은 이 전환 과정에서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