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자산 시장의 긍정적 전망…일본 SBI홀딩스의 출사표

토큰화 자산 시장이 2700억달러(약 377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일본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도 주식 토큰화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비인크립토가 20일(현지시각) TV도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SBI홀딩스는 싱가포르 웹3 기업 스타테일 랩스와 합작해 블록체인 기반 주식 토큰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주식을 디지털자산으로 발행해 증권사를 거치지 않는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거래 시간을 수 초 단위로 단축하고 비용도 절감한다. 글로벌 투자자도 일본 증시에 쉽게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SBI 홀딩스는 이달 22일 일본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콘퍼런스 웹X(WebX)에서 이번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토큰화 자산 시장에서 SBI 홀딩스의 강점은 SBI 은행·증권 부문의 고객 기반(2024년 3월 기준 약 5000만개 계좌)이다. SBI 홀딩스는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 토큰화된 주식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채권과 상장지수펀드(ETF)도 토큰으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블랙록, KKR, JP모건, 스카이브릿지 캐피털 등 전통 금융사들과 로빈후드, 크라켄 등 디지털자산 업체들이 자산 토큰화 실험에 나섰다. 특히 스카이브릿지 캐피털은 전체 운용 자산의 10%를 토큰화한다고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자산 토큰화에 나서는 이유는 토큰화된 자산이 유동성 확대, 투명성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투자 층을 개척할 수단으로 주목 받기 때문이다. 특히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토큰화한 후 잘게 쪼개면 소액 투자자들에게 참여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전통 금융사들이 자산 토큰화 시장에 참여하면서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는 뮤추얼 펀드 및 채권, 상장지수증권(ETN)을 토큰화한 시장이 최대 2조달러(약 2796조원)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 관련 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만큼 토큰화 시장이 과도기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한 시장 전문가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은 탈중앙화와 금융 포용을 촉진하지만, 구조적으로 취약하고 법적 불명확성이 존재한다”며 “토큰화된 자산은 법적 권리를 부여하지 않으며, 실패나 동결, 파산 시 책임을 청구할 수단이 없는 만큼, 정보가 부족한 일반 투자자가 위험을 떠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