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XRP가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순간이 온다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의 시선이 10월로 향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다수의 XRP 현물 ETF 심사 기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CME에서 거래되는 XRP 선물이 단숨에 미결제약정 1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다음 사이클의 주역으로 XRP가 부상하고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카코상품거래소(CME) 그룹에 따르면 XRP 선물 계약은 상장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미결제약정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CME에 상장된 어떤 암호화폐 파생상품보다 빠른 기록이다. 여기에 8억 달러 이상이 이미 선물 기반 ETF로 유입되며, 시장 수요가 단순한 투기적 관심을 넘어 제도권 자금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이트 제라치 ETF 스토어 대표는 “투자자들이 XRP 현물 ETF에 대한 잠재적 수요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승인과 동시에 상당한 자금이 선물에서 현물 ETF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매체 블록닷뉴스도 “SEC 책상 위에는 프랭클린 템플턴, 그레이스케일, 위즈덤트리, 21셰어스 등 굵직한 운용사들의 신청서가 줄지어 올라와 있다”며 “위즈덤트리의 안건은 이미 10월 말까지 심사 기간이 연장됐으며, 이 시기를 전후해 다수의 승인 혹은 거절 결정이 쏟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는 “발행사들의 S-1 수정 제출은 SEC와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10월이 XRP ETF 향방을 가를 결정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XRP에는 다른 자산과 구별되는 독특한 힘이 있다. 바로 전 세계에 걸친 커뮤니티, 이른바 ‘XRP 아미(Army)’ 다. 리플과 SEC의 법적 공방 당시 7만5천 명 이상의 개인 보유자가 집단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시하며 역대급 연대를 과시했다.
법률 전문가 존 디턴은 “XRP 아미의 결집력은 ETF 출시 초기부터 강력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커뮤니티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프로젝트를 지탱하는 사회적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와 분석 전문가들도 이번 흐름을 지난해 이더리움 ETF 승인과 겹쳐 본다. 이더리움 역시 선물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뒤 현물 ETF 승인이 이어졌다. XRP도 같은 궤적을 밟는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전통 금융에 안착하는 ‘세 번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폭발적인 선물 거래량, 줄지어 대기 중인 ETF 신청, 그리고 SEC의 결정이 교차하는 10월은 XRP에게 있어 역사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현물 ETF 승인이 현실화 된다면 XRP는 단순한 알트코인을 넘어 제도권 금융과 커뮤니티 기반이 결합된 새로운 주도 자산으로 부상할 수 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선 가운데, XRP가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을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