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약세장 속 이더리움 롱 포지션 1400억원 손실

통상 9월에는 금융시장이 '약세장'에 들어서는 경향이 있으며,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시장도 이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중심의 롱(매수) 포지션에 청산이 집중되며 단기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산되었다. 특히 ETH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약 1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2일(한국시각) 24시간 동안 코인글래스의 통계에 따르면, 총 4억 3281만 달러(약 6024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그중 롱 청산이 3억 2489만 달러(약 4520억 원)로 숏 청산(1억 793만 달러, 약 1502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ETH의 청산 규모가 최대였다. ETH는 전일 대비 1.08% 하락한 4336달러에 거래되며 총 1억 3636만 달러(약 1898억 원) 상당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 중 롱 청산은 1억 58만 달러(약 1400억 원)로 매수 포지션 손실이 집중되었다.
BTC 또한 소폭 반등(전일 대비 1.80% 상승)에도 불구하고 롱 청산이 과반이었다. 하루 동안 청산된 금액 6540만 달러(약 910억 원) 중 롱 청산이 3765만 달러(약 525억 원)로, 숏 청산(2771만 달러, 약 386억 원)을 웃돌았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롱 포지션이 큰 타격을 입었다. SOL은 0.80% 상승했음에도 2007만 달러(약 279억 원) 규모 청산 중 1405만 달러(약 196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XRP 또한 1.12% 상승했지만, 롱 위주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도지코인(DOGE), 수이(SUI), 에이다(ADA)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하이퍼리퀴드(HYPE)와 체인링크(LINK)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대부분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15만 4747명의 트레이더가 청산을 경험했으며, 바이낸스 ETH-USDT 시장에서 발생한 980만 달러(약 136억 원) 상당의 포지션 청산이 가장 컸다.
24시간 거래량은 3194억 달러(약 445조 원)로 전일 대비 59.3% 급증했으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은 1981억 달러(약 276조 원)로 0.3% 감소했다. 투자자 심리도 위축되며 공포·탐욕 지수가 39로 ‘공포’ 구간에 들었고, RSI(상대강도지수)는 40.72로 중립권 하단에 위치했다.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투자자들은 특정 포지션을 유지하기보단 단기 매매에 집중하면서 관망세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롱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던 많은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회복을 기대했던 시장 심리가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