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마 "블록체인 인프라 아닌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로 혁신해야"

블록체인 인프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정작 대중이 사용할 만한 애플리케이션이 부재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아노마(Anoma)가 “이제 인프라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로 혁신의 방향을 세워야 한다”는 새로운 논제를 제시했다.
아노마는 2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현재의 웹3 생태계가 “미숙하고 어색한 10대 시절”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레이어1(L1), 레이어2(L2)가 등장하며 스택의 일부를 개선하지만 이는 오히려 생태계의 복잡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 결과 웹3는 △파편화 △상호운용성 및 사용자 경험(UX)의 부족 △개발의 어려움이라는 함정에 빠져 있으며 혁신의 속도가 사용자 편의성을 앞지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노마는 이를 “마치 윈도우나 맥과 같은 운영체제가 등장하기 전의 개인용 컴퓨터 시대와 같다”고 비유했다. 당시 PC는 명령어 인터페이스와 수동 설정 등 많은 기술적 지식과 인내심을 요구해 사용이 매우 까다로웠다. 이처럼 현재의 블록체인 환경도 OS 없이 복잡한 하드웨어만 가득한 미로와 같아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노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를 특정 체인이 아닌 모든 인프라를 아우르는 상위의 ‘추상화 계층’이라고 정의한다. 그 역할은 복잡하고 파편화된 L1, L2 인프라를 하나의 통일된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아래로 통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끊임없는 인프라 변화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혁신적인 앱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체인에 구애받지 않는 일관되고 단순한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 아노마는 “사용자와 개발자를 복잡한 하부 인프라로부터 해방시켜 블록체인이 더 성숙한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아노마의 핵심 논지는 명확하다. 웹3가 주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혁신의 무게중심을 반드시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아노마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혁신은 천장에 부딪혔다”며 “향후 10년간 인프라를 조금씩 개선하는 방식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우리의 승리 공식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앱과 경험’을 제공하고 현 상태에 대한 진정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아노마는 웹3 생태계에 “더 큰 야망과 문샷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더 높은 곳, 위를 향해야 할 때”라고 패러다임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