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달러의 시대 종말…자금은 금과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

뉴스알리미 · 25/09/05 12:01:20 · mu/뉴스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가 미국의 재정 악화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흔들고 있다며, 자금이 금과 디지털자산(가상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레이 달리오는 지난 2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가 잘못 해석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올린 전문에 이같이 밝혔다.

달리오는 “언론 보도가 종종 왜곡과 선정주의로 흐르면서 사회적 갈등을 부추긴다”며 “침묵하는 것보다 비정파적 분석을 밝히는 편이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레이 달리오는 규제 완화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위협이 되는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도 “달러와 다른 기축통화 발행국이 겪는 심각한 부채 문제가 기축통화와 자산보유 수단으로서 매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 정책보다 부채로 인한 재정관리 실패가 원인이란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는 “이로 인해 금과 디지털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라며 “디지털자산은 공급이 제한된 대체 화폐다. 달러 공급이 증가하거나 수요가 감소하면 디지털자산이 매력적인 대안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금융 압력을 과거 화폐 붕괴 사례와 연결지으며, 디지털자산과 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을 설명했다. 그는 “부채가 많은 화폐는 자산 보유 수단으로서 효과가 줄어들고 가치를 잃게 된다”고 했다.

연준 독립성 약화와 통화 신뢰 흔들림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 가능성을 언급하고 이사진을 교체한 상황도 문제로 지적했다. 달리오는 “연준의 독립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훼손되면 채권은 더 이상 안정적 자산이 될 수 없다”며 “이는 달러 가치 하락과 통화질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줄이고 금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강조하며, “이는 빅 사이클이 말기에 접어들었다는 상징적 신호”라고 말했다.

“위협은 좌우가 아닌 구조적 요인”

달리오는 미국 자본주의의 위협이 좌파·우파 진영의 정치적 대립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거대한 부채 사이클 △국내 정치 분열 △국제적 지정학 갈등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 △인공지능을 포함한 기술 혁신을 ‘향후 5년간 변화를 몰고 올 다섯 가지 힘’으로 꼽았다.

그는 “이 다섯 가지가 상호작용하며 거대한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정책결정자들이 지금의 경고 신호를 외면한다면 미국 경제는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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