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 동향] 비트코인, 11만2000달러 돌파 실패…유동성 저하와 거시 위험

뉴스알리미 · 25/09/08 10:01:53 · mu/뉴스

비트코인의 시장 유동성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장기 보유자들의 매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고용 부진과 금리 인하 전망, 인플레이션 변수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가격은 11만2000달러 선을 넘지 못한 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8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71% 상승한 1억5541만원에 거래되었습니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1.12% 오른 11만15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20개 알트코인을 지수화한 ‘코인데스크 20’은 0.17% 내렸습니다. 주요 종목별로는 이더리움(ETH)은 1.12% 오르며 4330달러에 거래됐고 엑스알피(XRP)는 2.73% 상승하며 2.8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706만달러(98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가운데 77.2%가 숏(매도)포지션이었습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총 1억3439만달러(1868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단기 변동성이 낮아진 배경에는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감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거래에 나오지 않고 장기 보관되는 비트코인 물량이 2만개 증가했습니다. 비트코인이 8월 중순 사상 최고가인 12만4000달러를 기록한 뒤 약 15% 조정을 받았음에도, 장기 보유자들은 매도 대신 오히려 물량을 축적한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 보유 확대와는 별개로 거시경제 환경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8월 신규 고용 증가가 2만2000명에 그쳐 시장 전망치인 7만5000명을 크게 밑돌았고, 6~7월 수치도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확정적으로 반영됐습니다. 금리 인하는 통상 위험자산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더 크게 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11만200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 국채 금리 변동성도 추가적인 변수로 꼽힙니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에 따라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할 수 있지만, 지난해와 같이 빠른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는 “노동시장은 약화됐지만 인플레이션과 재정 지출 요인이 금리 반등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 시선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대형 은행 웰스파고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고, 연간 기준으로는 3.1%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의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44점(공포)으로 전날(48점)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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