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126조…AI 열풍 타고 미국 M&A 시장 활기

미국의 테크·통신·미디어 기업들이 올해 들어 8220억달러(약 1126조원)에 달하는 인수합병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내년에는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커뮤니코피아&테크놀로지 컨퍼런스 2025’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번 행사에는 메타 플랫폼스, 세일즈포스, 엔비디아 등 260여 개 기업이 참여해 M&A 열기를 반영했다.
주요 테크 기업들은 공격적인 인수에 나섰다. 메타는 지난달 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케일AI’를 143억달러에 인수했다. 세일즈포스도 2020년 이후 최대 규모의 거래로 데이터 관리 기업 ‘인포매티카’를 품었고, 엔비디아 역시 AI 스타트업 ‘솔버’ 인수를 마무리했다.
올해 기술 부문 M&A 규모는 645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1년의 1조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여기에 통신과 미디어 분야까지 포함하면 누적 거래액은 8220억달러에 달한다.
대표 인수 사례로는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250억달러 규모의 사이버아크 인수가 꼽힌다. 이 밖에 사모펀드 운용사 토마 브라보도 123억달러를 들여 클라우드 기업 데이포스를 인수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AI투자 경쟁이 인수합병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앤드루 워버 바클레이즈 M&A 총괄은 “AI스펙트럼 내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거래가 나올 것”이라며 “1년 내 1000억달러 넘는 M&A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에 글로벌 M&A 규모가 3조9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는 2021년 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