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도 넘은 스테이블코인”…韓 원화 부족, 글로벌 금융망에서 고립 위기

뉴스알리미 · 25/09/08 17:10:51 · mu/뉴스

글로벌 금융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결제망을 빠르게 구축하는 가운데, 한국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조차 없는 상태라 국제 금융·무역 결제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장 겸 최고전략책임자는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과 확산을 위한 해결과제’ 세미나에서 “싱가포르와 홍콩은 이미 자국 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에 도입했는데 한국은 여전히 논의만 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글로벌 금융망에서 한국만 뒤처져 고립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 소장은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규모에서 이미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를 넘어섰다. 그런데도 한국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없어 해외 관광객 결제도, 무역 대금 지급도 구시대적 방식에 묶여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 사항”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싱가포르 관광객이 국내에서 그랩페이(GrabPay)를 쓰려 해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없어 결제가 불가능하다”며 “JP모건이 JPM코인으로 무역 대금을 처리하는 시대에 한국 기업만 종이 문서와 기존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지금처럼 제도 설계에 머물다간 국제 무역·결제망에서 배제될 수 있다”며 “단순한 규제 마련을 넘어, 어떤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과 호환할 것인지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소장은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 대응하면 한국 기업이 무역 비용을 수십조 원 절감하고, 전 세계 K팝 팬들이 높은 수수료 없이 결제·송금을 할 수 있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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