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및 시타델 CEO, 트럼프 정책 비판… '연준 압박과 관세정책 위험성 강조'

뉴스알리미 · 25/09/09 13:51:05 · mu/뉴스

월가 투자은행과 헤지펀드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과 불확실한 관세 정책이 시장에 더 큰 위험 요소라는 지적이다. 트럼프와 월가 사이에 전운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 약화 시도와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CEO다.

그리핀은 공화당 지지자이자,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 투표한 월가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다. 그리핀의 트럼프 비판이 무게감을 갖는 이유다.

여기에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가 가세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월가 리더들이 침묵을 깨고 비판 수위를 높이기 시작한 것.

이러한 비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월가의 전반적인 우려와 맞물려 양측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그리핀 CEO는 시카고 연방은행 고문인 아닐 캐시압 시카고대학교 교수와 함께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장문의 글을 기고했다.

이 글에서 그리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압박하여 금리를 인하하고, 연준 이사 해고를 추진하며,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 발표 후 노동통계국장을 해임하려 한 것은 “위험한 게임”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행동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리핀과 캐시압은 트럼프의 행동이 정치적 영향력으로 인해 기관의 신뢰가 침식되었던 신흥 시장의 사례를 상기시킨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신뢰도가 무제한이 아니며 침식될 경우 시장은 장기 채권에 대해 훨씬 높은 금리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의 이른바 ‘채권 자경단’ 논리로 트럼프를 압박한 것. 잘못된 정책으로 장기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 해당 정책 자체가 무력화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 역효과를 낳아 “인플레이션 상승과 장기 금리 상승”을 동시에 부추겨 기업 이익에 또 다른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리핀이 공개적으로 트럼프의 행동을 비판한 것은 기업 리더들 사이에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솔로몬 CEO는 “연준이 금리를 급격히 인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트럼프의 금리 인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

솔로몬은 바클레이즈 금융 서비스 컨퍼런스에서 “현재 시장의 위험 선호도와 투자자들의 열광을 고려할 때, 정책 금리가 극도로 제한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솔로몬의 이러한 발언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주장과 대조를 이룬다.

솔로몬은 “무역 정책이 성장에 역풍이 되었고,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가 둔화되었다”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골드만삭스의 관세 조치에 대한 리서치 보고서를 크게 질책했다. 솔로몬이 정부의 성과를 왜곡했다며 심지어 솔로몬에게 DJ 활동에나 집중하라고 비꼬기도 했다. 솔로몬은 취미 생활로 클럽 디제잉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핀과 솔로몬의 공개적인 비판은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월가와 기업 리더들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와 월가 사이의 심상치 않은 기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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