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거래소 메인넷, 글로벌 도전에 나서다…UDC2025에서 '기와' 발표

뉴스알리미 · 25/09/09 17:11:05 · mu/뉴스

국내외 개발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UDC2025 현장은 한국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를 가늠하려는 기대감으로 뜨거웠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두나무가 공개한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와월렛’과 레이어2 블록체인 ‘기와체인’이었다.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5)’에는 수백 명의 국내외 개발자와 투자자,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신 블록체인 기술과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공유했다. 행사장 밖 체험 부스는 새로운 서비스를 직접 확인하려는 참가자들로 붐볐고, 시연 화면을 살펴보거나 단말기를 체험하려는 긴 줄이 이어졌다.

기자도 현장에서 기와월렛 시연을 체험해봤다. 지갑 아이디를 만들면 거래 내역과 함께 인증 마크가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구조로, 복잡한 지갑 주소 대신 직관적 아이디를 사용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더리움 네임서비스(ENS)와 유사한 개념이다.

또한 두나무는 디지털자산 거래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을 간소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실제 체험 화면에서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있어 초보자도 쉽게 자산을 확인하고 송금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공식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관계자는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두나무가 이번에 기와월렛과 기와체인을 공개한 것은 단순한 서비스 확장을 넘어 거래소가 직접 블록체인 인프라를 설계·운영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규제 친화적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향후 국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대형 거래소 사례와도 맥을 같이 한다. 코인베이스는 옵티미스틱(OP)스택 기반의 ‘베이스(Base)’를 출범시켜 자사 고객을 디파이와 직접 연결했고, 바이낸스는 ‘BNB 체인’을 통해 거래소 중심의 디앱(dApp) 생태계를 확장했다. 업비트의 ‘기와체인’ 역시 같은 흐름 위에 있지만, 차별점은 한국 규제 환경을 고려해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연계할 수 있는 금융 친화적 인프라라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거래소가 직접 인프라를 구축한 만큼, 원화 기반 블록체인 결제망 구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기와체인은 국내 규제 환경을 고려한 금융 친화적인 블록체인으로서 업비트 거래소와 스테이킹 운영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이용자 기반과 자산 운용 경험을 가진 거래소가 직접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활용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 참석한 한 프로젝트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규제 탓에 새로운 블록체인 인프라가 등장하기 어려운 구조였는데, 거래소가 직접 체인을 만들고 지갑까지 제공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국내 환경에 맞춘 인프라가 마련돼야 개발자와 기업들이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원준 업비트 프로덕트 리드는 “웹3는 탈중앙화, 자유로운 참여, 무허가성이라는 세 가지 특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며 “기와체인을 통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웹3를 경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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