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관세 전쟁, 대체 자산 경쟁으로 확전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이제 대체 자산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금을 대거 사들이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려는 미국은 비트코인을 국가 비축 자산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며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공약이 예상했던 대로 나타난 결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금 보유량을 1186톤으로 기록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금 매입량은 급증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중국의 금 보유량은 2279.6톤에 달했다.
중국이 금을 사들이는 이유는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된다. 금을 통한 외환 보유고 다변화를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과도한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가 있다. 동시에 중국은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각하며, 미국의 국채 가격을 떨어뜨리고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지난해 말 8000억 달러로 40%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1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패권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한 대체 자산으로 보유하려는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비트코인은 영속성, 희소성, 채굴의 어려움 등에서 금과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디지털 금'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은 비트코인을 통해 달러 패권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은 트럼프의 무역 분쟁 발발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0%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금처럼 안전자산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을 국가 비축 자산으로 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실현돼야 한다. 이를 위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가상자산 전담 실무그룹을 출범시키고, 비트코인 비축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