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기조에 암호화폐 투자상품서 대규모 자금 이탈

뉴스알리미 · 25/02/18 11:10:35 · mu/뉴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주간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에서 4억 1,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19주 연속 이어지던 자금 유입이 중단된 것으로, 해당 기간 동안 총 294억 달러의 기관 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

이번 자금 유출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이 의회 청문회에서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코인셰어즈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투자상품에서 4억 3,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암호화폐 투자상품 전체 유출 규모를 초과하는 수치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높은 민감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이한 점은, 비트코인의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투자상품에서도 960만 달러가 유출됐다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한 하락장이 아니라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주요 암호화폐 중 솔라나(Solana, SOL)는 가장 많은 기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나는 89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으며, XRP(850만 달러)와 수이(SUI, 600만 달러)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ETH)의 경우 자금 유출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신규 자금 유입이 거의 없어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자금 유출은 주로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장에서 4억 6,400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이는 전체 유출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독일(2,100만 달러), 스위스(1,250만 달러), 캐나다(1,020만 달러)에서는 오히려 소규모 자금 유입이 확인되었다. 이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연준의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유럽과 캐나다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코인셰어즈는 블록체인 관련 주식 투자상품에서 2,08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누적 유입액은 2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전통 금융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셰어즈는 이번 주 암호화폐 투자상품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와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미국 시장에서의 유출이 두드러졌다.

반면, 솔라나와 XRP 등 일부 암호화폐 자산은 기관 자금 유입을 유지하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고, 블록체인 관련 주식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향후 연준의 정책 변화와 거시경제 지표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7
0

댓글 0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