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하락에도 국내 시장 상승세 유지할까…전문가들 “영향 제한적”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미국 증시 하락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부진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 하락한 2630.29, 코스닥지수는 0.50% 내린 769.43에 거래를 마쳤다. 두 시장 모두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 상승 폭을 고려하면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약 10%, 코스닥은 약 13% 상승했다.
특정 종목이 시장을 주도하지 않고 상승과 하락이 균형을 이루는 점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과 하락 비율을 나타내는 등락비율(ADR)이 코스피 105, 코스닥 97로 100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로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과 S&P500이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나스닥은 지난해 말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64.7로 시장 예상치(67.8)를 하회하며 2023년 하반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S&P 글로벌이 발표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7로,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국 시장의 약세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라기보다는 과열된 국면이 진정되는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서비스업 PMI는 악화했지만, 제조업 PMI는 반등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50.9로, 전달(49.2)보다 1.7포인트 상승하며 경기 확장을 시사했다.
또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이 국내 증시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부장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더해질 경우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이 독자적인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흐름과 중국 경기 회복이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