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변동성까지 하락… 투자자들 단기적 상승 기대 접은 듯

The 뉴스 · 25/02/27 21:05:08 · mu/뉴스

관망하는 투자자 (출처: Irish Times)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이더리움(ETH)과 리플(XRP)이 5%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앱토스(APT)는 ETF 등록 소식에 힘입어 10% 급등했다.

이더리움은 목요일까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24시간 동안 7% 추가 하락했다. 비트코인(BTC)은 미국 시장에서 8만9,000~8만2,500달러 사이를 오가다, 아시아 시장 개장 이후 소폭 반등해 8만6,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침체되어 있으며, 주요 코인을 포함한 코인데스크 20(CD20) 지수는 3% 이상 하락했다.

BNB 체인의 BNB, 카르다노(ADA),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코인들도 최대 4%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는 6억 달러 이상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강한 매도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라이트코인(LTC)과 앱토스(APT)는 10% 이상 상승하며 시장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다. APT의 상승은 미국 델라웨어에서 비트와이즈 앱토스 ETF(Bitwise Aptos ETF)가 등록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라이트코인의 경우 ETF 출시 루머가 돌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다만, WOO 생태계 부사장 벤 요크는 “라이트코인은 본질적으로 비트코인의 복제판에 불과해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관심을 끌기는 어렵다”며, “ETF 승인 후 오히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는 미국 증시의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고,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주식시장도 하락했다.

또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대중국 관세가 예상보다 미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과 미국 간 수입 데이터에서 상당한 불일치가 발견됐으며, 이는 무역 긴장이 미국 내 소비자와 기업에 예상보다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시장은 여전히 거시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향후 반등 여부는 연준(Fed)의 금리 정책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그널플러스(SignalPlus)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크리스 유는 “현재 연준의 금리 정책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려우며, 미국 정부의 공격적인 대외 정책이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과 규제 프레임워크가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 변동성까지 낮아지는 것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상승 기대를 접고 있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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