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비트코인, 3일간 12% 급락… 추가 하락 가능성 남아

The 뉴스 · 25/02/28 09:00:57 · mu/뉴스

겹친 악재로 최악의 3일을 보낸 BTC (출처: CoinDesk)

비트코인(BTC)이 이번 주 들어 12.6% 급락하며 2022년 FTX 사태 이후 가장 큰 3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최악의 경우 7만2,000~7만4,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급락은 미국 내 유동성 긴축과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감소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약속했던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정책에 대한 진전이 없다는 점과, 미국의 금융 환경이 긴축적으로 변화한 점이 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러왔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CME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ETH) 선물 시장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는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시장이 약세로 전환할 때 발생한다. 여기에 나스닥을 포함한 미국 기술주 중심의 증시도 하락 압력을 받으며 비트코인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캐나다와 멕시코 대상 관세 정책도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다음 달 4일 관세 부과 기한이 다가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이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위험 자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금요일 발표될 미국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위험 자산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PCE 데이터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도 시장이 이를 경제 둔화 신호로 해석하며 추가적인 우려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현재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은 8만2,000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10x 리서치의 마커스 틸렌은 "비트코인이 단기 보유자의 구매 가격 기준으로 평균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경우는 강세장에서는 드물다"며, "일시적인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8만2,000달러에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방향성은 미국의 규제 정책 변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21Shares의 연구 전략가 맷 메나는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된다면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수 있다"며,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이 정비될 경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현재 8만6,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향후 거시경제 변수와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추가 하락 혹은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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