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트럼프표 관세 D-Day, 비트코인 저점 D-Day 될까?

The 뉴스 · 25/03/02 22:00:23 · mu/뉴스

3월 4일 관세 강행 의지 확인한 트럼프 (출처: Truth Social)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를 3월 4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경제가 긴장하고 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관세 시행 시점을 4월로 미루겠다는 듯한 발언을 했던 그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면서 시장은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유입되는 마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3월 4일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중국에도 같은 날 10% 추가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중국에서 제조된 펜타닐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밀반입되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관세 부과 결정은 지난 2월 4일 발표된 내용에서 한 차례 변경된 것이다. 당시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중국에는 10% 추가 관세를 즉각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두 나라가 국경지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나서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시행을 3월 4일로 한 달 연기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는 예정대로 진행됐고, 이에 맞서 중국도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에 대한 관세를 15%로 올리는 등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26일, 트럼프는 첫 각료회의에서 다시 한 번 태도를 바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4월 2일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혀 한 달 더 유예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CNBC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 정책은 4월 1일 발표될 정부 조사 결과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몇 시간 후 트럼프가 돌연 소셜미디어에 3월 4일 관세 시행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장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트럼프의 잦은 입장 변경이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전략적인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관세 시행 시점을 두고 혼선을 주면서 상대국이 먼저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는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 정책은 4월 2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는 상대국이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 수준에 맞춰 동일한 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무역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관세 조치가 본격 시행될 경우, 글로벌 금융 시장에도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특히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지난주에 이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은 이미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관세 충격이 현실화되면 추가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3월 4일이 글로벌 무역전쟁의 신호탄이 될지, 혹은 시장이 예상했던 재료로 소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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