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 관세 조치에 강경 대응…155조원 규모 보복 관세 부과

뉴스알리미 · 25/03/04 12:15:53 · mu/뉴스

캐나다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출처: 연합뉴스)


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신규 관세 조치에 맞서 총 1550억 캐나다달러(약 155조 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가 발효되는 4일부터 300억 캐나다달러(약 30조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21일 이내에 추가로 1250억 캐나다달러(약 125조 원) 규모의 수입품에도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의 조치는 미국이 부과한 무역 장벽이 철회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관세 외에도 여러 비관세 조치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한국 시간으로 4일 오후 2시부터 캐나다뿐 아니라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적으로 시행했다. 이에 대해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미국이 무역 전쟁을 선택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예측하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졸리 장관은 또 "수천 개의 캐나다 일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이번 조치는 캐나다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정부의 보복 조치에는 미국 공화당 강세 지역의 주요 농산물과 산업 제품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이 위치한 플로리다주의 오렌지, 테네시주의 위스키, 켄터키주의 땅콩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핵심 광물과 에너지 조달 관련 제한 조치 등 비관세 장벽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캐나다 에너지·천연자원부 조너선 윌킨슨 장관은 "이러한 관세 조치는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며 "휘발유, 전기, 난방비는 물론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조치를 예정대로 강행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USMCA)이 흔들리고, 북미 무역 질서가 급격히 변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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