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다크웹 ‘네메시스’ 연루 암호화폐 지갑 49개 제재

뉴스알리미 · 25/03/05 16:55:10 · mu/뉴스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출처: 연합뉴스)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자산통제국(OFAC)이 다크웹 마켓플레이스 '네메시스(Nemesis)'와 관련된 암호화폐 지갑 49개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OFAC는 네메시스 운영자로 추정되는 이란 국적의 베흐루즈 파르사라드(Behrouz Parsarad)가 사용한 49개 암호화폐 주소를 확인했다. 이 중 44개는 비트코인(BTC) 주소, 나머지 5개는 익명성을 강화한 프라이버시 코인 모네로(XMR) 주소다. 모네로는 거래 내역을 숨겨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기능을 갖고 있어 다크웹에서 자금 세탁 등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네메시스는 폐쇄되기 직전까지 약 3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대형 다크웹 마켓이었다. 약 3년간 운영되며 3000만 달러 상당의 마약 거래를 중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OFAC는 "파르사라드가 네메시스 이용자들에게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며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마약 밀매자와 사이버 범죄자들의 암호화폐 세탁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밝혔다.

네메시스는 단순한 마약 거래 사이트를 넘어 신분증 위조, 랜섬웨어 판매, 피싱 도구 유통 등 각종 불법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이었다. 이번 제재는 다크웹을 통한 펜타닐 등 마약류 유통을 차단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과 맞물려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불법 마약 유통망을 겨냥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한편, 파르사라드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으며, 기존 공급업체들과 함께 새로운 다크웹 마켓플레이스를 개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몇 년간 다크웹 기반 불법 거래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세계 최대 불법 마켓 중 하나로 꼽히던 '하이드라 마켓'을 폐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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