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암호화폐 비축 전략, 알트코인은 협상 카드일 가능성 제기

The 뉴스 · 25/03/06 02:00:28 · mu/뉴스

협상가 트럼프 (출처: Fox Busine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비트코인(BTC)뿐만 아니라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을 국가 전략적 비축 대상으로 포함할 수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를 협상을 위한 전술적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4일(현지 시간) 보도를 통해 트럼프가 과거 부동산 사업에서 활용했던 협상 전략을 암호화폐 정책에도 적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과거 트럼프는 부동산 거래에서 처음에는 과장된 가격을 제시한 후, 협상을 통해 자신이 원하던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성사시켜왔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번 발표에서 다양한 알트코인을 포함시킨 것은 궁극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의 전략적 비축을 확정하기 위한 협상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트럼프가 지난 주말 비트코인, 이더리움, 엑스알피, 솔라나, 카르다노 등 5개 암호화폐를 전략적 비축 대상으로 거론한 이후, 시장에서는 이 계획의 현실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비축 정책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미국 정부의 지출 감축 및 부채 관리 목표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엑스알피, 솔라나, 카르다노의 경우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의 적절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비트와이즈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프 박 알파 전략 책임자는 "엑스알피와 같은 알트코인을 국가 전략적 자산으로 포함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용 사례가 명확하지 않은 암호화폐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보유하면 내부 거래 논란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트럼프는 결국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핵심 가치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알트코인을 포함한 전략적 비축 발표를 통해 실제 목표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려 한다고 분석했다. 마렉스 솔루션즈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일란 솔롯은 "트럼프가 엑스알피, 솔라나, 카르다노를 포함한 계획을 내세운 것은 비트코인과, 어쩌면 이더리움까지 포함하는 협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새롭게 매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솔롯은 "미국 정부가 이미 압류한 암호화폐를 보유할 가능성은 있지만, 신규 비트코인 매입 확률은 50% 미만"이라고 예상했다. 이더리움 매입 가능성도 낮으며, 엑스알피 및 카르다노 등 알트코인은 더욱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엑스알피와 카르다노가 국가 전략 자산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두 자산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아직 명확한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활발한 이더리움이나 솔라나보다 실질적인 유용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또한, CME(시카고상품거래소)가 엑스알피와 카르다노 선물 상품을 상장할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들의 전략적 가치에 의문을 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업체 아우로스(Auros)의 제이슨 앳킨스 최고 사업 책임자는 트럼프의 정책 발표에 대한 시장 반응이 일정한 패턴을 따른다고 분석했다. 그는 "처음에는 루머가 퍼지고, 이어서 과장된 공식 발표가 나오며, 마지막으로 현실적인 협상 과정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의 협상 스타일은 초기에 큰 약속을 내세운 뒤 점진적으로 현실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라며, 시장의 단기적인 반응보다는 장기적인 협상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비축 전략이 실제 정책으로 실행될 가능성과 그 내용이 어떻게 조정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 발표를 단순한 시장 변동 요인으로만 해석하기보다, 정책의 실질적인 방향과 영향을 신중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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