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일정] 7일 암호화폐 서밋, 업계 운명 가를 결정적 순간
미국산 암호화폐 면세 정책 옹호자인 에릭 트럼프 (출처: The New Yorker)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일 백악관에서 주최하는 암호화폐 정상회의가 미국 내 암호화폐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기반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 면제 가능성이 핵심 논의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차르인 데이비스 삭스가 주관하며, 실무 그룹 책임자 보 하인즈가 진행을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크립토 볼(Crypto Ball) 개최, SEC의 암호화폐 규제 태스크포스 구성, 국가 전략적 준비금 도입 등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이번 회의 역시 미국을 글로벌 암호화폐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부분은 미국 기반 암호화폐의 세금 면제 논의다. 에릭 트럼프가 제안한 '제로 크립토 세금 정책'은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유인책이 될 수 있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지지자들은 암호화폐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반대 측에서는 단순한 선거 공약에 불과하며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비판하고 있다.
에릭 트럼프는 지난 1월 비트코인(BTC), 카르다노(ADA), 알고랜드(ALGO), 리플(XRP), 스텔라(XLM), 헤데라 해시그래프(HBAR) 등이 세금 면제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빠르고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이 블록체인 기술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법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신임하인 벤처스 설립자 애덤 코크런은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세법을 변경할 수 없으며, 이는 의회만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헌법상 세법 개정은 의회의 권한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해당 정책을 발표하거나 행정 명령을 내리더라도 자동으로 시행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세금 면제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내 투자가 증가하고 블록체인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지만, 반대로 대규모 세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주요 쟁점이다. 이번 암호화폐 서밋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