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성장률 하락…ECB, 5회 연속 금리 인하

The 뉴스 · 25/03/07 07:00:04 · mu/뉴스

유럽중앙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출처: Euronews)

유럽중앙은행(ECB)이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며 5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경제 성장 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하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6일(현지 시간)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시장은 엄청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이전 예상보다 투자와 수출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CB는 이번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완화를 들었다. 올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은 2.3%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1.9%, 2027년에는 2.0%로 안정될 전망이다. 반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계속 하락했다. ECB는 올해 성장률을 기존 1.1%에서 0.9%로 낮췄으며, 내년 역시 1.4%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 성장의 위험이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무역 갈등과 글로벌 경제 둔화가 유로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고율 관세 부과가 유럽 경제에 미칠 영향을 두고 "유럽은 협상력을 갖춘 상태에서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가 ECB의 마지막 조정이 될지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라가르드 총재는 "향후 정책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CB는 성명에서 기존의 "제한적"이라는 표현 대신 "덜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의 실베인 브로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 인하가 올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한 반면, 핌코의 콘스탄틴 베이트는 "ECB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종 금리 수준을 2%로 예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는 만큼, ECB는 데이터에 따라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리 결정은 경제 지표와 글로벌 무역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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