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러시아 거래소 가란텍스 2800만 달러 동결… 암호화폐 제재 본격화

뉴스알리미 · 25/03/07 15:35:38 · mu/뉴스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 (출처: Garantex)

미국 비밀경호국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를 겨냥한 제재를 단행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금융 네트워크를 압박하는 가운데, 가란텍스가 범죄 조직과의 연루 의혹을 받으며 강도 높은 조치를 맞닥뜨렸다.

6일(현지 시각)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은 국제 법집행 기관과 협력해 가란텍스 웹사이트를 폐쇄했다. 현재 사이트 접속이 차단된 상태이며, 운영 중단을 알리는 경고 메시지만 표시되고 있다. 비밀경호국 대변인 네이트 헤링은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더 역시 가란텍스와 연결된 약 2800만 달러(약 405억 원) 상당의 USDT를 동결했다. 이에 대해 가란텍스는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테더가 러시아 암호화폐 시장에 전쟁을 선포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우리의 지갑에서 25억 루블(약 406억 원) 이상이 차단됐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며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가란텍스는 러시아 투자자들에게 USDT 자산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모든 서비스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러시아 내 암호화폐 이용자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금융망에서 배제되면서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 이동이 활발했던 만큼, 이번 조치는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가란텍스가 범죄 조직과 협력해 1억 달러 이상의 불법 거래를 중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의혹 속에서 EU는 지난 2월 26일 러시아에 대한 16차 제재안을 발표하며 가란텍스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도 2022년 4월 가란텍스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금융 네트워크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조치로, 암호화폐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테더는 이번 동결 조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러시아와 연관된 기관 및 개인과의 거래 문제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됐던 만큼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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