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트럼프, 주식시장 개입 안 한다…자연스러운 조정 거칠 것”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 (출처: WSJ)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시장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란 기대감을 일축했다. 그는 "트럼프 풋(Trump put)은 없다"며 시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올바르게 작동한다면 주식시장은 상승할 것"이라며, 정부 개입 없이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길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풋’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 수준 이하의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직접 개입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뜻한다.
베센트 장관은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며, 공공 지출 중심에서 민간 주도 성장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과 경제가 정부 지출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하며, 일정 기간 ‘디톡스(해독)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 시스템에 대해 "건전한 규제를 통해 은행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만들고, 민간 기업이 대출을 받아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도 정부가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 창출되어야 하며, 정책이 제대로 시행된다면 원활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에 대해, 베센트 장관은 "관세는 일회적인 가격 조정 효과를 가져올 뿐"이라며 장기적인 물가 상승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강달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제조업을 미국으로 유치하고,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친기업적인 세금 정책과 규제 완화를 시행하면 자연스럽게 강달러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국가가 인위적으로 통화를 약세로 유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환율 조작에 강경 대응할 뜻을 밝혔다.
한편, 중국과 대만 간 긴장 고조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일 때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군사적 행동을 억제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베센트 장관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및 금융시장 개입보다는 구조적 개혁과 정책 조정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장은 정부의 직접 개입보다 자연스러운 시장 조정을 통한 새로운 균형을 형성하는 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