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XRP 보유 가능성 커져…디지털 자산 비축고 추진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로비를 펼치는 리플 경영진 (출처: @bgarlinghouse, X)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전략 준비금(Bitcoin Strategic Reserve)과 디지털 자산 비축고(Digital Asset Stockpile)를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XRP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를 공식적으로 보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벌금을 XRP로 납부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XRP의 정부 보유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정부가 법적 절차를 통해 확보한 암호화폐를 비축 자산으로 보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새롭게 발행되는 디지털 자산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가 관리할 암호화폐 목록에는 이더리움(ETH),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XRP도 이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리플은 SEC로부터 1억 2,500만 달러(약 1,825억 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은 상태다. 리플 측은 이 벌금을 일정 기간 에스크로(제3자 예치) 방식으로 납부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SEC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벌금이 XRP로 지급될지, 현금으로 납부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법률 전문가 제레미 호간은 "SEC의 벌금이 공식적으로는 달러로 명시되어 있지만, 특수한 경우에는 XRP로 지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869년 미국 대법원의 ‘월러드 데 테일러 사건’을 예로 들며, 계약상 의무를 공정성 차원에서 금으로 지급하도록 허용한 판례가 있는 만큼, XRP로 벌금을 납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벌금은 원칙적으로 미국 재무부로 귀속되며, 정부가 이를 암호화폐 투자 목적으로 사용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디지털 자산 비축고 계획과 맞물려, XRP가 정부의 공식 보유 자산이 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만약 리플이 벌금을 XRP로 납부하고, 미국 정부가 이를 보유하게 된다면, XRP의 규제적 압박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정부가 자산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장 개입을 할 수도 있어, XRP 가격과 거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이 XRP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