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정책 혼선… 美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3회로 증가

The 뉴스 · 25/03/10 06:10:12 · mu/뉴스

트럼프와 파월 (출처: Financial Tim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변동성을 키우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세 인상은 일반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려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오히려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Fed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연내 금리 인하는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경제 침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인하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혼선이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트루스소셜에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에 해당하는 품목에는 멕시코가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고 밝혀, 당초 부과 예정이었던 25%의 관세를 한 달간 유예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멕시코 및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번복한 세 번째 사례다. 그는 지난달에도 관세를 즉시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하루 전 이를 한 달 연기했고, 이후 실제로 관세를 시행한 뒤 다시 한 달간 유예하는 등 정책 방향을 계속 바꿔왔다.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투자 결정을 미루고 소비자들도 지출을 줄이는 등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GDP 나우(NOW)’ 모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2.4%로 예상됐다. 이는 관세 시행 전 기업과 소비자들이 수입을 대거 늘린 반작용으로, 이후 미국 기업들의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5%대에서 4.2%대로 하락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현재 Fed는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라는 상반된 리스크 사이에서 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트럼프 정부 1기 당시에는 관세 정책으로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Fed가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아 금리 인하가 가능했다. 반면 지금은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 속에서 관세 인상이 수입 물가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커 정책 결정이 더욱 복잡해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소비와 기업 활동 전반에서 자신감이 낮아지는 모습이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한 방향으로 쉽게 결정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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