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미 국무장관, 사우디 방문… 우크라이나 종전·광물 협정 논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출처: AFP)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미국·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루비오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방문해 전쟁 종식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도 동행하며, 루비오 장관이 대표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이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맞물려 희토류 등 전략 광물 개발 및 이익 공유 문제를 논의해 왔으며, 이번 회담에서 관련 협상이 진전될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직접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별도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오 장관 역시 사우디 방문 기간 중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과 중동 지역 안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정을 체결하더라도 군사 지원을 재개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NBC 방송은 미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광물 협정에 서명하더라도 군사 지원과 정보 제공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좌진들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군사 정보 공유 및 무기 지원 중단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쿠르스크 지역에서 3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 행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정보 공유 중단이 러시아 공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하며, 방어 목적의 정보 공유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사우디 방문을 마친 뒤 캐나다로 이동해 샤를부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이번 G7 회의에서 중동과 유럽의 분쟁, 아프리카 및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서반구 지역의 안전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