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사들, 스테이블코인 출시 경쟁 본격화

The 뉴스 · 25/03/10 21:05:50 · mu/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출처: Financial Times)

세계 주요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국가 간 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자체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 결제 시스템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페이팔,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와 연동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암호화폐로, 기존 결제 시스템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자금 이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금융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환율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홍콩 달러 기반 토큰 출시를 계획 중이다. 페이팔은 기존 스테이블코인인 PYUSD를 2025년부터 글로벌 결제 시스템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핀테크 컨설팅 업체 11: FS의 공동 설립자 사이먼 테일러는 "스테이블코인은 마치 골드러시 시대의 채굴 장비와 같으며, 금융사들은 시장에서 뒤처질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가 정립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흥국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엘살바도르에 본사를 둔 테더는 1420억 달러, 미국의 서클은 57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에서 스타링크 위성 판매 수익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는 지난달 7100억 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10억 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 스테이블코인 지갑 주소 수도 35만 개로 1년 새 50% 늘어났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과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발행사마다 신뢰성과 리스크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는 발행사의 신용 위험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테일러는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가 아닌, 발행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라며 "이는 발행사의 위험도에 따라 안정성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사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향후 글로벌 결제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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