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문, 바이낸스 지분 인수 논의… 사면 거래설까지

뉴스알리미 · 25/03/14 18:36:14 · mu/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문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 지분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가문이 바이낸스.US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트럼프의 측근들에게 접근해 미국 시장 복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트럼프 가문과의 협력을 통해 거래를 성사시키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바이낸스는 2023년 자금세탁방지법(AML) 위반 등의 혐의로 미국 법무부와 합의하며 43억 달러의 벌금을 납부했고, 창업자인 자오창펑(CZ) 역시 유죄를 인정해 4개월간 수감됐다. 당시 바이낸스는 자오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조건을 수용했지만, 그는 여전히 바이낸스의 최대 주주로 남아 있다. 현재 자오는 형기를 마친 후 아부다비에 거주 중이다.

바이낸스는 이번 협상을 통해 자오의 사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WSJ은 트럼프 가문이 바이낸스.US에 투자할 경우, 지난해 9월 출범한 트럼프 가문의 WLFI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과 사업적 이해관계의 경계를 점점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가문은 대통령직을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으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4,000만 달러 규모의 다큐멘터리 계약을 체결한 것도 그 사례 중 하나로 언급됐다.

바이낸스.US 지분 확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행정 명령을 연달아 발표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사업 확장에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오 사면을 추진할 경우,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으로 복귀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자오가 여전히 바이낸스의 대주주로 남아 있는 한, 미국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가족이 바이낸스.US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한때 코인베이스와 경쟁했던 바이낸스가 미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다시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가문이 운영하는 WLFI은 설립 초기부터 미국 정부 및 해외 기관과의 거래를 통해 트럼프 가문에게 불투명한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바이낸스가 자오 사면을 위한 협상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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