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이나에 최대 63조 원 무기 지원 추진… 헝가리 반대 우회 방식 채택 유력

The 뉴스 · 25/03/15 00:46:33 · mu/뉴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추진 중인 EU (출처: European Parliament)

유럽연합(EU)이 올해 우크라이나에 최대 400억 유로(약 63조 5천억 원) 규모의 무기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EU의 군사 지원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방어 능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14일(현지시간) 유럽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27개 회원국에 보낸 서한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별도의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EEAS는 올해 최소 200억 유로 상당의 무기를 지원하되, 우크라이나의 필요에 따라 최대 400억 유로까지 기금 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EEAS는 우선적으로 50억 유로(약 7조 9천억 원) 규모의 대구경 포탄 200만 발을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이에 대한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이번 제안은 일부 회원국들의 반대를 피하기 위한 전략도 담고 있다. EU는 각국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참여국들은 경제 규모에 비례해 분담금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자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는 친러시아 성향으로 알려진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논의 과정에서 제동을 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일부 자금은 EU 내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EU는 이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우크라이나의 대출금 상환에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군사 지원 기금에도 이를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U는 우크라이나가 향후 평화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점하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인 자위권 확보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을 압박해 조속한 종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EU가 군사적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협상력 강화를 지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제안은 오는 17일 열릴 외교장관 회의와 20일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논의를 통해 EU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어떻게 확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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