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머스크의 '커뮤니티 노트' 도입…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 의도?

The 뉴스 · 25/03/15 06:20:12 · mu/뉴스

스레드의 커뮤니티 노트 기능 (출처: Meta)

메타가 허위 정보 감시 기능으로 일론 머스크의 엑스(X, 옛 트위터)가 개발한 '커뮤니티 노트' 기술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메타는 13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레드 등 자사 SNS 플랫폼에 '커뮤니티 노트' 기능을 오는 18일부터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들이 게시물의 진위 여부를 평가하고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허위 정보로 의심되는 콘텐츠에 대해 사용자는 500자 이내로 의견을 작성하고, 관련 링크를 첨부해 사실 여부를 제시할 수 있다.

메타는 이번 기능 구축을 위해 X의 오픈소스 알고리즘을 사용할 계획이다. 메타는 "처음에는 X의 오픈 소스 알고리즘을 시스템 기초로 사용하고, 점차 자사 플랫폼에 맞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저커버그와 머스크 간의 앙숙 관계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격투기 대결"까지 언급할 정도로 신경전을 벌였지만, 메타가 머스크의 기술을 채택한 것은 단순 기술적 이유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메타의 이번 행보를 두고 "저커버그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X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평가하며, "X의 알고리즘은 오픈소스로, 우리는 이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해 머스크와의 관계 개선 신호를 보냈다.

메타는 과거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춘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1월, 메타는 '팩트체킹' 기능을 폐기했다. 이 기능은 AP통신 등 독립 기관을 통해 가짜 뉴스를 검증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저커버그는 "표현의 자유라는 근본 가치로 돌아갈 때"라며 폐지를 선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SNS의 과도한 검열을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해온 것과 맞물린 결정으로 해석됐다.

여기에 더해 메타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차별적이라고 비판해온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팀을 해체하고, 지난달에는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2000억 달러(약 290조 원)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친(親) 트럼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법인 등록지를 델라웨어주에서 머스크의 테슬라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이러한 결정들이 단순한 경영적 판단을 넘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앞으로 메타의 움직임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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