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브랜드 박살냈다"…덴마크 연기금, 테슬라 전량 매각 후 투자 제외

The 뉴스 · 25/03/16 00:36:32 · mu/뉴스

트럼프 행정부와 정치 행보를 함께 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출처: Fortune)

덴마크의 대형 연기금이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테슬라의 무노조 원칙 등을 이유로 테슬라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투자 제외 대상으로 지정했다.

1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은 "인내심은 결국 바닥을 드러낸다. 우리는 이제 테슬라와 관련해 그 시점에 도달했다"고 밝히며, 보유 중이던 테슬라 주식 200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를 투자 제외 목록에 올려, 향후 외부 매니저들도 테슬라 주식을 매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아카데미커펜션은 200억 달러(약 29조 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덴마크의 대표적인 연기금이다. 과거 이 연기금은 최대 3억 크로네(약 4,500만 달러) 규모의 테슬라 지분을 보유한 바 있다.

이번 매각 결정의 주요 이유로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테슬라의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꼽혔다. 아카데미커펜션은 "테슬라는 오랜 기간 친환경 전환의 선두주자였지만, 개선 가능성이 없는 문제들로 인해 더 이상 투자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머스크의 정치적 개입과 잘못된 정보 유포가 투자 리스크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머스크가 극우 정치인을 지지하고 선거에 개입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테슬라 구매를 꺼리고 있으며, 실제로 미국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테슬라 주가는 약 50%가량 급락한 상태다.

테슬라의 무노조 정책에 대한 반발도 매각 결정의 배경이 됐다. 지난해 북유럽에서는 테슬라의 무노조 원칙을 문제 삼은 연쇄 파업이 이어졌다. 스웨덴에서는 테슬라 차량 수리점의 정비사들이 임금 단체협상을 요구했지만, 테슬라는 이를 거부했다. 이후 스웨덴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했고, 덴마크와 노르웨이도 이에 동참했다. 스웨덴 법원은 테슬라의 무노조 정책에 반발해 차량 번호판 운송을 거부했던 노동조합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또한 덴마크의 또 다른 대형 연기금인 펜션덴마크 역시 테슬라의 노조 협상 거부에 반발해 보유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펜션덴마크의 자산 관리 규모는 3173억 크로네(약 458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아카데미커펜션의 결정은 머스크의 경영 방식과 정치적 발언이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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