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달러 약세 더 심화될 것…미국 셧다운·성장 둔화 우려"

The 뉴스 · 25/03/16 10:05:02 · mu/뉴스

달러 약세를 전망한 모건 스탠리 (출처: MarketWatch)

미국 달러화가 올해 초부터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더 큰 하락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성장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달러화 약세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거시경제팀의 매튜 혼바흐와 앤드루 워트러스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4월 2일)을 앞두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과 경제 성장 둔화, 해외 자산 가치 상승이 달러화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달러 건전성 지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달러는 이미 3% 이상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졌던 2008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를 지지했던 요인들이 이제는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특히 정부 셧다운 가능성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켜 달러화 약세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의 재정 정책과 무역 정책 불확실성,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가 셧다운 시한을 앞두고 어떤 예산안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 셧다운은 미국 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는 만큼, 단기적으로 달러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부터 달러 약세를 예상하고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매수를 추천해왔다. 실제로 이들 통화는 최근 몇 주 사이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도 엔화는 달러 대비 약 2%,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약 3% 더 상승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엔화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달러 대비 약 6.5% 상승하며 주요국 통화 중 가장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 역시 독일 정부가 국방 및 인프라 지출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독일의 재정 확대 전망과 유럽연합(EU)의 광범위한 계획으로 인해 유럽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유럽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달러화는 더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건스탠리의 전망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 속에서 달러화가 지속적인 약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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