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판도 변화…리플, FDV 기준 이더리움 추월

The 뉴스 · 25/03/16 08:10:25 · mu/뉴스

이더리움의 지위를 위협하는 XRP (출처: CoinGape)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XRP)이 총 시장 가치(FDV) 기준으로 이더리움(ETH)을 넘어서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내 세력 구도가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14일(현지 시각)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XRP의 FDV는 약 2,350억 달러로, 이더리움의 FDV보다 10억 달러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FDV는 현재 유통되지 않은 토큰까지 포함해 전체 프로젝트의 잠재적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이번 변화는 XRP의 성장 잠재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XRP가 FDV 기준으로 이더리움을 추월한 배경에는 XRP 레저(XRP Ledger)의 디파이(DeFi) 생태계 확장이 있다. XRP는 기관 투자자 중심의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XRP의 네이티브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현재까지 10억 달러 이상의 스왑 거래를 처리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이더리움은 여전히 시가총액 2,330억 달러로 XRP(1,360억 달러)보다 앞서지만, 디파이 생태계 경쟁에서는 솔라나(SOL)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024년 3월 '덴쿤(Dencun)' 업그레이드를 통해 거래 수수료를 95% 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솔라나는 빠른 거래 속도와 밈코인(meme coin) 열풍을 등에 업고 이더리움과의 거래량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XRP 가격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300% 이상 급등해 2.3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과 함께, 친암호화폐 인사들을 주요 규제 기관에 배치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XRP는 트럼프 정부가 발표한 '미국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Digital Asset Stockpile)'에 포함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을 더했다. 해당 계획은 법 집행 및 기타 법적 절차로 확보된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XRP 외에도 솔라나와 카르다노(ADA)가 포함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0년부터 XRP 개발사 리플랩스(Ripple Labs)와의 법적 공방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SEC가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유니스왑(Uniswap)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규제 조치를 철회하면서, XRP에 대한 규제 부담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규제 완화 기대는 XRP의 중장기적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중 가장 큰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솔라나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솔라나는 높은 거래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솔라나의 거래량은 이더리움과 레이어 2(L2) 솔루션 전체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장기적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생태계 확장 전략과 기술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리플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그리고 이더리움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목된다.

7
0

댓글 0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