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 2.1%→1.5% 대폭 하향…“무역장벽 확대로 타격”

The 뉴스 · 25/03/17 23:45:06 · mu/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불과 석 달 만의 조정으로, 무역장벽 확대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OECD는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1.5%)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2.0%), 정부(1.8%), 한국개발연구원(KDI·1.6%)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정은 OECD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1% 전망에서 0.6%포인트(p)를 하향한 결과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중 멕시코(-2.5%p)와 캐나다(-1.3%p)를 제외하면 가장 큰 하락 폭으로, 한국 경제가 미국의 무역정책과 대외 불확실성에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OECD는 "한국의 성장세는 유지되겠지만, 기존 예상보다는 완만해질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무역 장벽 확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정책 리스크가 하향 조정의 주요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망 하향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하락과도 맞물려 있다. OECD는 올해 세계 성장률을 기존 3.3%에서 3.1%로 내렸고, 미국(2.4→2.2%), 일본(1.5→1.1%), 유로존(1.3→1.0%) 등 주요국의 성장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한국의 하락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 연계 약화와 내수 부진, 정치적 불안정성 등에 더 취약하게 노출되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장벽 정책으로 인해 북미 3국(미국·캐나다·멕시코)의 공급망 연계가 약화된 점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북미의 부가가치 수출이 1% 증가하면 한국의 총수출은 약 1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급망 약화가 한국 경제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2%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OECD는 이에 대해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에 따른 기저효과와 잠재성장률(1%대 후반)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 1.9%, 내년 2.1%로 기존 전망치(1.8%, 2.0%)보다 각각 0.1%p 상향 조정됐다. 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올해 3.8%, 내년 3.2%로 각각 0.3%p와 0.3%p 상향됐다.


7
0

댓글 0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