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루스 등 해커 집단, 초보 트레이더로 위장해 암호화폐 자금세탁
자금세탁을 위해 새로운 방법들을 고안해내고 있는 해커 집단 (출처: CTIT)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를 비롯한 해커 집단들이 초보 트레이더로 위장해 암호화폐 자금세탁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DL뉴스는 복수의 해킹 조직들이 중앙화 거래소(CEX)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온체인 거래에서 일부러 손실을 내며 초보 투자자로 위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방식은 자금세탁 추적을 어렵게 만들어 해커들의 자산 은닉을 돕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은 거래소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는 거래를 일부러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금 흐름을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어, 거래소나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의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DL뉴스는 "중앙화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해커들의 다양한 자금세탁 기법과 끊임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해커들이 신종 수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어, 거래소들의 보안 대응이 한발씩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라자루스는 지난 2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를 해킹해 약 15억 달러(약 2조158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과 기타 암호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킹 자산 일부는 비트코인으로 전환돼, 북한은 현재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 보유국이 된 상태다.
암호화폐 보안 전문가들은 "해커들의 이런 위장 수법은 단순한 기술적 대응만으로는 차단하기 어렵다"며 "거래소들은 더욱 정교한 거래 패턴 분석과 KYC(고객신원확인)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