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무역 전쟁 위기에 올해 세계 성장률 3.3%→3.1%로 하향

뉴스알리미 · 25/03/18 11:01:01 · mu/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무역 장벽 확대가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ECD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1%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했던 3.3%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2026년 성장률도 기존 예상보다 0.3%포인트 하락한 3.0%로 조정됐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내년까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주요 20개국(G20) 경제의 무역 장벽 강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분열"이 중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무역 장벽 확대는 세계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OECD는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도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정 압박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G20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도 직전 보고서 대비 상향 조정됐다. OECD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3.5%에서 3.8%로, 내년 전망치는 2.9%에서 3.2%로 올렸다. 이는 4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간 대부분의 상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 것이다. 다만, 관세 인상이 예상보다 적거나 일부 품목에만 적용될 경우, 경제 활동은 보다 활발해지고 인플레이션도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OECD는 내다봤다.

국가별 전망을 살펴보면, 미국은 무역 장벽 강화 등의 영향을 받아 올해 경제 성장률이 2.2%로 예상되며, 이는 직전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내년 성장률은 1.6%로, 기존 예상보다 0.5%포인트 줄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심화된 캐나다는 지난해 1.5% 성장했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직전 전망 대비 1.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멕시코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올해 -1.3%, 내년 -0.6%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경제는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직접적인 타격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속되는 지정학적 및 정책적 불확실성이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유럽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0%, 1.2%로 직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중국 경제는 관세 조치의 부정적 영향을 정부의 정책 지원이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4.8% 성장한 후 내년에는 4.4%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1.5%로 직전 전망보다 0.6%포인트 낮아졌지만, 내년에는 2.2%로 소폭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는 기업 이익 증가와 임금 상승 덕분에 지난해 0.1% 성장에서 올해 1.1%로 상승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성장세가 둔화되어 0.2%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OECD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국 정부는 무역 보복 조치로 인해 무역 장벽이 더욱 높아지는 것을 방지해야 하며, 글로벌 무역 시스템 내에서 협력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낮은 성장 전망 속에서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기업의 시장 진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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