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4년간 5000억 달러 반도체 조달… 미국 내 생산 비중 확대

뉴스알리미 · 25/03/20 17:26:08 · mu/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 Reuters)

엔비디아가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29조 원) 규모의 반도체 및 전자장치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 중 상당 부분을 TSMC, 폭스콘 등의 미국 내 생산라인에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CEO는 2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TSMC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현지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어 공급망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TSMC는 애리조나 반도체 공정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바이든 정부 시절 계획됐던 650억 달러보다 확대된 규모다.

최근 몇 년간 엔비디아와 애플을 비롯한 미국 주요 IT 기업들은 대만 TSMC 공장에서 생산된 반도체에 크게 의존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압박을 가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역시 대만산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있다. 대만은 또한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황 CEO는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미국 내에서도 반도체 생산이 가능하고, 다변화된 공급망을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한다면 불편하겠지만, 엔비디아의 공급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블랙웰’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TSMC의 미국 내 투자는 엔비디아의 공급망 안정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도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황 CEO는 화웨이를 언급하며 “화웨이는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IT 기업 중 하나”라며 “참여하는 모든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분야에서 화웨이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 속에서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 중 하나다. 애플, 테슬라 등과 함께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기존 아시아 중심의 공급망에서 벗어나 점진적으로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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