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OCC, 은행 감독 과정에서 ‘평판 리스크’ 제외…암호화폐 친화 환경 조성 속도

뉴스알리미 · 25/03/21 12:20:42 · mu/뉴스

로드니 후드 미국 통화감독청 임시 청장 (출처: OCC)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은행 감독 기준에서 ‘평판 리스크’ 항목을 공식적으로 제거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조를 분명히 했다. OCC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앞으로 은행들은 특정 고객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거래를 제한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그동안 문제 삼아온 점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OCC와 같은 규제 당국이 ‘평판 리스크’를 근거로 은행들에 암호화폐 관련 고객과의 거래를 꺼리도록 압력을 가해왔다고 주장해 왔다.

로드니 후드 OCC 임시 청장은 “OCC의 감독은 본질적으로 은행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점검하는 것이며, 어떤 사업이 여론에 어떻게 비춰질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개별 고객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공공의 인식이나 정치적 요소보다도 내부 통제와 실질적 리스크 평가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입장 변화와도 궤를 같이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서 연준 역시 내부 감독 절차에서 ‘평판 리스크’ 항목을 제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OCC는 최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감독 방식을 보다 유연하게 바꾸고 있다. 기존에는 은행이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개시하기 위해 OCC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해당 요건이 최근 철회되면서 은행들이 자체 판단 하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OCC는 현재 새로운 수장을 맞이할 가능성도 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조너선 굴드가 차기 청장 후보로 지명된 상태이며, 그의 상원 인준 청문회는 다음 주로 예정돼 있다. OCC 청장은 단독으로 규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독립 권한을 갖고 있어, 향후 굴드가 취임할 경우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접근성 확대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제도권 접근성을 높이려는 미국 당국의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은행과 암호화폐 기업 간의 연결 고리가 강화되면, 암호화폐의 제도적 수용도 한층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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