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하향 조정되는 한국 성장률… IMF도 1%대 전망 가능성

The 뉴스 · 25/03/23 14:10:45 · mu/뉴스

하향 조정되고 있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 (출처: 중앙일보)

한국 경제에 대한 주요 해외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2024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2월 발표한 1.9%에서 0.3%포인트 낮춘 수치다.

이보다 앞서 19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1.7%에서 1.3%로 추가 하향했다. 지난 12월 2.0%에서 지난달 1.7%로 조정한 지 한 달 만에 또다시 수치를 내린 것이다. OECD 역시 17일 발표에서 기존 2.1%에서 1.5%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해외 기관들이 불과 한두 달 전 발표했던 전망을 잇따라 수정하고 있는 것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피치는 특히 정치 불안정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촉발된 정치 위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기본 시나리오로 “2분기 말 선거 실시”를 제시했다.

AMRO는 내수는 통화정책 완화와 설비투자 회복으로 다소 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수출은 반도체 사이클 둔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등 대외 변수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2.0% 성장률을 유지 중인 IMF 역시 다음 달 발표에서 1%대로 수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IMF는 지난 1월 발표 당시 계엄령과 정치 혼란을 고려했지만, 당시엔 구체적인 지표가 부족해 기존 수치를 유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기관들도 비관적인 전망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5% 성장률 전망을 제시하며, 미국의 관세 정책이 강화될 경우 올해와 내년 모두 1.4%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높은 물가 역시 부담 요인이다. AMRO는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기존 1.8%에서 1.9%로 높였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지역 갈등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및 해운비 상승, 유류세 및 전기요금 인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연세대 김정식 명예교수는 “재정정책은 정치적으로 제약이 큰 만큼,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통해 원화 약세를 유도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효과를 일부 상쇄하고 수출을 돕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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