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엔비디아와 손잡고 동남아 소버린 AI 공략… “글로벌 주도권 확보 나선다”

The 뉴스 · 25/03/23 19:55:13 · mu/뉴스

네이버의 소버린 AI 생태계 (출처: Naver Cloud)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에서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미국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가속화되며,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에서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5’ 행사에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올해 안에 동남아 지역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버린 AI’는 각국이 자국의 데이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역량을 독립적으로 구축하는 개념이다. 김 대표는 GTC 행사 내 '소버린 AI 서밋'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며 “비영어권 국가와 기업들이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반드시 자체 AI가 필요하다”며 “네이버는 이를 위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 ‘네이버 아라비아’ 법인을 설립하고, 아람코디지털과 협력해 아랍어 기반 소버린 AI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함께 사우디에 최적화된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에서 기술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축이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지난해 직접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CEO와 소버린 AI 구축을 논의한 바 있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네이버가 아직 AI 추론 모델을 공개하지 못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특히 중국의 ‘딥시크(DeepSeek)’처럼 저비용 고효율 모델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기술력 측면의 대응도 중요해지고 있다.

한편, 오는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는 이 창업자는 ‘글로벌 네이버’ 전략 재정비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AI의 독점은 곧 역사·문화·미래를 지배하는 일”이라며 소버린 AI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 속에서, 네이버의 소버린 AI 전략이 ‘기술 자립’을 원하는 국가들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
0

댓글 0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