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작비 600억 ‘먹튀’… 美 감독, 코인·옵션 투자로 탕진 후 기소

The 뉴스 · 25/03/24 00:05:55 · mu/뉴스

칼 에릭 린시 감독 (출처: NBC)

넷플릭스에서 수백억 원의 제작비를 받고도 작품을 완성하지 않고, 이를 주식 옵션과 암호화폐 투자, 사치품 구매 등에 탕진한 미국 할리우드 감독이 사기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미국 뉴욕남부지방검찰청은 18일(현지시간) LA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칼 에릭 린시(47) 감독을 체포하고, 사기 및 자금세탁 등 총 7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린시 감독은 2018년 넷플릭스와 SF TV 시리즈 '화이트 호스(White Horse)' 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약 4,400만 달러(한화 약 645억 원)를 지원받았다. 이후 제작 자금이 부족하다며 1,100만 달러(약 161억 원)를 추가로 수령했지만, 이 돈의 절반 이상을 두 달 만에 투기성 옵션 투자로 날렸다.

검찰은 린시 감독이 남은 자금도 암호화폐 투자, 이혼소송 비용, 고급 호텔 숙박, 명품 시계와 차량 구입 등 개인적인 용도로 전용했다고 밝혔다.

결국 해당 시리즈는 촬영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넷플릭스 측은 린시 감독의 행위를 사기로 판단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와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피해 회사가 명시적으로 적시되지는 않았지만, 그간의 법원 기록과 정황상 피해 기업은 넷플릭스라고 보도했다.

린시 감독은 과거 키아누 리브스 주연 영화 47 로닌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검찰은 린시 감독이 전신사기와 자금세탁 등으로 각각 최대 20년형, 나머지 혐의 각각에 대해 최대 10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형 플랫폼의 제작비 유용 사건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글로벌 콘텐츠 산업 내 신뢰 문제와 제작비 관리 시스템에 대한 논의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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