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없다던 트럼프, "많은 국가에 면제 줄 수도 있다"

뉴스알리미 · 25/03/25 12:38:43 · mu/뉴스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일부 국가에 관세를 면제 혹은 완화할 수 있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출처: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로 예고한 대규모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일부 국가에 대해 관세 부과를 유예하거나 감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예외 없는 상호주의'를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예외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국가에 면제를 줄 수 있다”며, “우리는 상호주의에 기반하되, 그보다 더 친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한 관세가 과도하기 때문에, 미국이 같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면 상대국이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관세율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 발언은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한 나라에 예외를 두면 모두에게 적용해야 한다”며 면제 가능성을 부인했던 것과는 상반된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그는 4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로 지칭하며 대대적인 상호 관세 정책을 예고해왔다.

품목별 관세에 대한 계획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미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는 며칠 내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 목재,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관세도 아주 가까운 미래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4월 2일 발표되는 상호 관세에 모든 품목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며, 일부는 나중에 공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상호 관세에 먼저 집중하고, 품목별 관세는 추후 별도로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 또한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각 부문별 관세가 4월 2일 동시 발표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와 관련한 제재 조치도 새롭게 추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산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는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교역에서 25%의 추가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기존 관세에 더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고, 중국도 예외는 아니라며 “중국 역시 기존 관세에 추가 25%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은 현재 중국에 대해 20%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총 45%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번 관세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와 맞닿아 있으며,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전략 산업 보호를 목표로 한다. 동시에 외국 정부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일관성 없이 바뀌고 있다며 “관세 정책에 대한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4월 2일 발표될 상호 관세의 구체적인 범위와 대상이 어떤 형태로 나올지, 그리고 품목별 관세와 추가 제재 조치가 얼마나 동반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강경한 무역 정책 속에서도 전략적인 조율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되며, 세계 무역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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