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수출 4배 성장…113조 생산 효과로 경제 견인차 부상”
K콘텐츠는 넷플릭스의 7% 이상을 차지한다. (출처: Netflix)
K콘텐츠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출은 10여 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고, 산업 전반에 걸쳐 113조 원에 달하는 생산 유발 효과를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내 콘텐츠 산업이 2020년 기준 113조7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콘텐츠 재화에 대한 최종 수요가 1 늘어날 때 전체 산업 생산이 1.572 증가하는 것으로, 이는 콘텐츠 산업의 파급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콘텐츠 산업 자체에서 72조3000억 원, 서비스업 26조1000억 원, 제조업 12조7000억 원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걸친 낙수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산업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1년 콘텐츠 산업 매출은 137조4000억 원으로, 2005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해 수출액은 124억5000만 달러로 2010년의 4배 수준이다. 게임, 음악, 방송이 수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해외 콘텐츠 수입은 17억 달러(2010년)에서 12억 달러(2021년)로 줄었다.
K콘텐츠의 위상은 해외 플랫폼에서도 뚜렷하다. 넷플릭스 기준 2023~2024년 전 세계 TV쇼와 영화 중 한국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에 달하고, 비영어권 콘텐츠만 놓고 보면 20%에 육박한다. 한국 영화는 2010년 24건이던 국제영화제 수상 건수가 2020년엔 212건으로 급증하며 질적 성장을 이뤘다.
이진국 KDI 선임연구위원은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저작권 보호와 침해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소 콘텐츠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콘텐츠는 단순한 문화 수출을 넘어, 서비스·제조업에 이르는 광범위한 경제 효과를 만들어내며 ‘한류’ 이상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