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가 하락 내탓…하지만 지금이 매수 기회"

뉴스알리미 · 25/04/01 18:45:01 · mu/뉴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주 대법관 선거운동에서 연설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 A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맡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 활동이 테슬라 주가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그는 주가 반토막이라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을 강조하며 오히려 지금이 저점 매수의 기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시간 31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대법관 선거 타운홀 행사에서 “DOGE 활동은 내게 매우 큰 비용을 요구하는 일”이라며 “내 주식뿐 아니라 테슬라를 보유한 모두의 주식 가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는 분명히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테슬라 주식이 잘 될 것이라고 본다”며 “지금은 오히려 좋은 매수 시점일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정 이후인 지난해 12월 17일 479.86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머스크가 DOGE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급락세를 탔다. 지난 3월 28일 종가는 263.55달러로, 고점 대비 약 45% 하락했다. 머스크의 자산도 올해 들어 1000억 달러 이상 증발한 것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집계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DOGE는 연방 정부 조직 축소와 대규모 공무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미국 전역은 물론 해외 주요 시장에서 반발을 일으키며 테슬라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9일 하루에만 미국 내 200곳 이상의 테슬라 매장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세계 각지에서도 동시다발적 시위가 이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머스크는 정치적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 직접 개입하며 보수 성향 후보인 브래드 시멀 당선을 위해 1400만 달러(약 206억 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시멀 후보가 당선될 경우, 위스콘신주 대법원은 4대 3의 보수 우위를 갖게 된다. 공화당은 이를 통해 낙태, 선거구 조정 등 주요 제도 개편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언론은 머스크의 선거 개입 배경에 위스콘신주에서 진행 중인 테슬라의 직판 매장 허용 소송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주는 자동차 제조사의 직접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이를 뒤집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는 중이다.

머스크는 자신이 주도하는 정부 구조조정 정책이 시장에 단기적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테슬라의 성장성과 경쟁력이 그 가치를 회복시킬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당부하고 있다.

10
0

댓글 0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