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상호관세 충격에 급락…나스닥 개장 초 4% 넘게 밀려
트럼프의 상호관세 강행에 즉각적으로 반응한 뉴욕 증시 (출처: NPR)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부과 조치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오전 9시 52분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03.54포인트(-2.85%) 급락한 41,021.78에 거래됐다. S&P500 지수는 180.57포인트(-3.18%) 하락한 5,490.40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46.85포인트(-4.24%) 떨어진 16,854.20까지 밀렸다.
S&P500 지수는 장중 5,5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충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 때문이다. 그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기본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적자가 큰 국가들에는 추가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글로벌 무역에 대한 전면적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외 생산기지 비중이 높은 나이키와 애플은 각각 11%, 8% 가까이 하락했고, 유통·소비재 업종도 타격이 컸다. 할인 유통체인 파이브빌로는 20% 넘게 급락했고, 갭(Gap) 등 주요 의류 브랜드들도 개장 초 20% 가까이 빠졌다.
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공포지수’ VIX는 장 초반 27.35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03%로 전날보다 16bp 급락하며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트럼프발 관세 충격이 실물경제에 미칠 여파와 이에 대한 연준의 대응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