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직격탄…아이폰 미국 가격 330만 원까지 오를 수도

뉴스알리미 · 25/04/04 16:25:35 · mu/뉴스

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에 전장 대비 9.25% 폭락한 애플 주가 (출처: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이 애플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애플이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넘길 경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가격이 최대 43%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의 주가는 하루 만에 9% 넘게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와 로젠블래트 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의 분석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 생산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고율 관세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20%에 더해 중국산 제품에 34%의 상호관세를 추가 부과해, 총 54%에 달하는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젠블래트 증권은 애플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기본형 아이폰16은 현재 799달러에서 최대 1142달러(약 165만 원)로, 고급형 아이폰16 프로 맥스 1TB 모델은 1599달러에서 2300달러(약 334만 원)로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출시된 보급형 모델 아이폰16e조차도 599달러에서 856달러(약 124만 원)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관세는 제조국이 아닌 수입업자가 부담하고, 이 비용은 일반적으로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공동창립자는 “애플이 관세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려면 평균적으로 아이폰 가격을 최소 30%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애플은 가격 인상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최근 아이폰 판매가 둔화된 상황에서 가격까지 오를 경우 수요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CFRA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안젤로 지노는 “애플이 단기간 내 가격을 대폭 인상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아이폰17 출시 전까지는 기존 인상 계획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번 관세 여파는 애플뿐 아니라 미국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관세 발표 다음 날 뉴욕 증시는 하루 새 시가총액 3조 달러가 증발했으며, 애플은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관세로 인해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의 정치적 리스크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조치가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한다 해도 단기간 내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오히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라는 부작용이 먼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후버연구소의 랜치 첸은 “관세는 결국 세금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내며, 인플레이션과 침체 리스크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관세가 일시적 교란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 기업들은 공급망 재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약 애플이 관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가격을 인상하게 된다면, 이는 단순한 제품 가격 문제가 아닌, 미국 소비자와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는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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